[신간] 신화가 숨겨놓은 제주

문학박사 송문석, ‘신화 비밀 코드’ 출간

2018-07-30     문정임 기자

제주 구좌읍 한동리 출신의 문학박사 송문석 씨가  최근 ‘신화 비밀 코드’를 출간했다.

신화는 초월적인 신의 내력담이며 동시에 숨겨진 문화의 역사이다. 얼핏, 신화와 문화는 서로 분리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을마다 존재하는 당을 보면 그 속에는 사람들의 삶이 녹아 있다. 그래서 제주의 역사를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면 신화가 곧 문화로 연결되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저자는 그동안 제주의 신화가 삶과 유리된 신화, 심방의 입에만 매달리는 신화에 머물면서 일만 팔천 신들도 고향을 잃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보다 신화는, 수많은 독자들의 가슴 속에서 이해되고 공감될 때 비로소 살아있는 것이 된다고 믿고 있다. 

다시말해 이번 책은 제주 신화에 대한 작가의 새로운 해석과 시선이다. 
 
책은 천지왕 신화부터 설문대 할망 신화까지, 제주에 전해 내려오는 신화의 비밀을 인지시학적 방법으로 해석해 선보인다. 겹겹이 쌓여있어 어렵고 이상스럽던 신화가 하나 둘 걸어 나와 우리에게 다가온다.

384쪽, 푸른 사상, 1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