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女관광객 실종 5일째
제주경찰 공개수사로 전환
실종 당시 회색 민소매 티셔츠·짧은 회색 반바지 착용
2018-07-30 김종광 기자
제주에서 가족과 함께 캠핑을 하던 30대 여성 관광객이 실종된 지 닷새가 지났지만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경찰이 공개수사로 전환해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제주시 구좌읍 세화항 인근에서 실종된 최모(38·여·경기 안산)씨의 수배 전단지를 만들어 배포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5일 오후 11시 제주시 구좌읍 세화항 부근에서 가족과 캠핑을 하던 중 음주 후 홀로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주변 CCTV를 확인한 결과 세화항 인근 편의점에서 소주 등을 구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실종 다음날인 26일 세화포구 인근에서 최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휴대전화와 카드, 슬리퍼 한 쪽이 발견됐다. 30일 낮 12시경에 구좌읍 하도리 인근 해상에서 최씨의 나머지 슬리퍼 한쪽도 발견됐다.
해경과 경찰은 최씨가 실족한 것으로 보고 발견위치를 중심으로 해경과 해군, 소방 등 230여 명을 동원해 육지, 해안가, 바다 등을 중심으로 수색을 벌이고 있다.
수중수색도 진행하고 있으나 주변 공사로 인해 시정이 20m도 나오지 않아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155cm의 키에 마른 체형으로, 실종 당시 회색 민소매 티셔츠와 짧은 회색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실종자 발견을 위해 최선을 다해 수색하고 있다”며 “최씨를 본 사람은 국번없이 경찰(112)이나 제주동부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750-1336)으로 신고하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