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장에 고희범·서귀포시장에 양윤경씨 내정
원희룡 지사 협치 의지 보여
2018-07-29 박민호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민선 7기 첫 제주시장 최종 임용후보자로 고희범(64) 전 민주당 제주도당위원장과 서귀포시장 후보로는 양윤경(57) 제주 4·3 유족회장을 내정했다.
제주도는 행정시장에 응모한(제주시 5명, 서귀포시 3명)에 대한 선발시험위원회의 면접 심사와 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추천된 4명(제주·서귀포시 각 2명)의 임용후보자 중 원희룡 지사가 최종 후보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고희범 후보자는 한겨레신문 사장을 역임하는 등 언론인으로서 20여 년간 활동했고, 제주도지사 후보와 민주당 제주도당 위원장을 지냈다.
양윤경 서귀포시장 후보자는 마을리장과 농업경영인 제주도연합회장 등 농업분야 전문가로 활동하다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고희범 제주시장 후보자와 양윤경 서귀포시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제주도의회에 요청하고 그 결과에 따라 최종 임용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제주도의회와의 협치 제도화에 합의한 원 지사가 민주당 출신과 4·3 유족 대표를 행정시장 후보로 내정하면서 원희룡 지사의 협치 기조는 더욱 뚜렷해졌다.
앞서 원 지사는 행정시장 인선과 관련해 “행정시장이나 보좌진 구성에서 총선을 대비한 인사배치는 없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