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이용객 역대 최고치 경신
올해 상반기 항공여객 5807만명…전년비 9.4% 늘어
해외여행 증가 등 영향…제주 국제 22%↑국내 1.1%↓
올 상반기 항공여객이 해외여행 강세에 힘입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상반기 항공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4% 증가한 5807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항공 통계를 생산한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전 최고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 5308만명이다.
항공여객 중 국제선은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증가, 저비용 항공사 공급석 확대 등으로 13.6% 증가한 4223만명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일본(19.8%)·동남아(14.6%)·유럽(11.6%) 지역을 중심으로 전체적으로 증가하며 국제선 여객 성장을 견인했다.
중국 노선도 757만명을 기록해 지난해 보다 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사드(THAAD) 보복 이전인 2016년 상반기에 비해서는 여전히 감소세(-21.4%)를 보였다.
공항별로는 청주(-1.4%)를 제외한 양양(534.7%)·무안(65.4%)·대구(54.4%)·제주(22.9%) 등 대부분 공항에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상반기 국내선은 주요 노선인 김포~제주(-3.0%), 김해~제주(-6.6%), 제주~청주(-10.8%) 노선 감소로 0.4% 줄어 대조를 보였다.
공항별로 청주(-10.8%)·김해(-2.6%)·김포(-1.9%) 등은 줄었으나 울산(76.0%)·광주(12.8%) 등은 증가했다.
국내선 여객은 내륙 노선에서 0.6% 증가했지만 제주 노선에서 감소세(-1.1%)를 보여 작년보다 0.8% 감소한 283만명을 기록했다.
항공 화물은 중국(12.4%)과 일본(8.4%), 대양주(6.2%) 등 국제화물의 증가에 힘입어 4.1% 성장한 36만t을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하반기 전망에 대해 “원달러 환율 상승 및 국제유가에 따른 유료 할증료 인상 등의 부정적인 요인은 있으나 여름 성수기와 추석연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등으로 항공여객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