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건설 산남지역이 마땅"

2005-11-03     제주타임스

요즘 산남지역 주민들의 심사는 영 개운치가 않다. 찜찜한 상실감에다가 박탈감까지 느끼고 있다.
이 같은 감정은 지난 5월27일 제주도 행정계층구조 개편 주민투표이후 더욱 두드러지게 자리잡고 있다.
당시 산남지역 주민들은 4개시군 체제의 현행 유지안을 선택했다. 그러나 도 전체의 혁신안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 산남지역 주민들의 현행 시스템 유지 희망은 말그대로 ‘희망사항’으로만 끝나버렸다.

시군이 폐지되고 시군의회도 폐지 돼 주민손으로 직접 뽑았던 시장군수나 시군의원도 뽑지못하게 되었다. 정치적 상실감과 박탈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여기에다 제주시나 북제주군 지역보다 인구나 교육겧?춠의료겙姸?등 제반 분야의 규모면에서도 한참 열세다.
그래서 이같은 산남지역 주민들의 심리적 협곡을 메워줄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최근 현실로 다가서는 것이 정부의 혁신도시 산남지역 유치다. 이는 제주지역 균형발전과 산남지역 주민들의 소외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그런데도 대상기관 임직원 자녀의 교육과 주거환경 등을 이유로 한 일부의 ‘제주시 인근 지역’ 유치 주장이 제기되면서 산남지역 주민들에게 또 한번의 박탈감을 안겨주고 있다.
지금 제주도의 도로사정은 그 어느 곳보다 좋다. 사통오달 연결 안된 곳이 없다. 어디에 살던 30분대의 생활권이다.
교육과 주거환경 등을 이유로 제주시 인근지역에 혁신도시 유치를 주장하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

따라서 제주지역 혁신도시는 산남지역에 건설함이 마땅하다.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도 그렇고 산남지역 주민들이 현재 겪고 있는 박탈감과 소외감을 해소해주기 위해서도 그렇다.
그래야 지역간 분열과 갈등을 봉합하고 도민화합의 길로 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