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요금 7월부터 대폭 인상
2004-06-11 한경훈 기자
도민들의 소포요금 부담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10일 제주체신청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7월 1일부터 국내 소포요금을 평균 14.5% 인상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보통소포 요금은 무게별로 500~700원씩 인상되고, 빠른소포 요금도 무게에 따라 각각 200~400원씩 오른다. 또 방문등기소포(택배) 요금도 민간택배사 수준으로 조정하기 위해 무게별로 1000씩 인상된다.
그런데 제주지역에서 타 지방으로 보내는 소포 요금의 경우 원가보상률을 다른 지방과 똑같게 적용하면서 전국 평균 인상률에 비해 대폭 인상했다.
원가보상률은 인력, 운송수단 등을 고려해 산정하는 것으로 제주지역은 그간 항공료 부담 때문에 60%대에 머물러 타 지방 93.4%에 비해 30% 가까이 낮았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요금 인상을 단행하면서 제주지역의 원가보상률을 타 지방과 공히 98.2%로 맞췄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에서 타 지방으로 보내는 보통소포는 1000~1500, 빠른소포는 1700~2200원, 각각 인상되며, 방문소포는 빠른취급이 2000~3000원 인상된다.
제주체신청 관계자는 “원가보상률이 100%가 넘어야 수익이 발생한다”고 전제, “그간 제주지역은 과도한 항공료 부담에도 불구, 보편적서비스 차원의 전국 단일요금 체계로 인해 손실이 컸었다”며 “이번 요금 인상으로 소포요금이 어느 정도 현실화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