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농장서 새끼오리 1000마리 집단폐사
도,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검사결과 발표…‘영양실조’유력
제주시내 한 축산농가가 사육 중이던 생후 1~2개월 된 새끼오리1000여 마리가 집단폐사 했다.
현재까지 오리의 직접적인 사인은 ‘조류 인플루엔자’가 아니라 영양실조가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는 지난달 24일부터 외도동 도평마을 K씨의 오리사육농장에서 130마리의 새끼오리가 폐사한 뒤 이달 1일까지 1000여 마리의 오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제주시는 이 농장이 사육하고 있던 오리 가운데 폐사하지 않은 200마리까지 포함, 모두 1200마리의 오리를 매몰처리 했다.
제주시는 오리 폐사가 시작되자 지난달 28일 폐사오리에 대한 가검물을 채취, 제주도가축방역위생연구소를 통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분석을 의뢰했다.
그런데 제주도가축방역위생연구소의 가검물 간이검사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음성반응이 나타났다.
제주도는 이와 관련, 2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검사결과를 문의한 결과‘조류 인플루엔자’음성반응이 나타났다면서 이번에 폐사된 오리들이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되지는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이들 오리가 영양실조 및 사후 관리부실로 폐사한 것으로 추정했다.
제주시는 이날 만약의 사태에 대비, 해당 농가에 대한 일반인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방역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조류독감 표기방법 변경
제주타임스는 3일부터 그동안 써 왔던 조류독감이란 용어 대신 조류 인플루엔자(AI·Avian Influenza)로 표기하기로 했다.
‘조류독감(Bird Flu)’의 법정 용어는‘조류 인플루엔자(Avian Influenza·약칭 AI)’.
세계보건기구(WHO)와 국내 가축전염병 예방법 등에서도 조류 인플루엔자를 공식 용어로 쓰고 있으며 학술적으로도 동일하다.
최근 닭·오리 등 관련업계는‘독감’이란 표현이 불안감을 키워 시민들에게 막연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한편 소비감소 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조류 인플루엔자’로 바꾸자고 호소하고 있으며 외국 언론도 요즘 들어‘AI'로 사용하는 추세다.
국내외 언론은 그동안 관행적으로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조류독감’이란 용어를 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