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김장 비용…속 끓는 주부들
배추 등 김치 재료가격 작년보다 크게 오를 듯
2005-11-03 한경훈 기자
올해 주부들의 김장 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산 김치 파동 등으로 인해 김장철 배추 가격이 전년보다 3배, 무는 2배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센터에 따르면 본격적인 김장철인 11~12월 배추 도매가격(5t트럭 기준)은 350만~400만원(상품)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배, 평년보다는 2배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의 경우 가격이 낮았던 작년 동기보다 2배 이상, 평년 동기보다는 50% 이상 높을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재배면적 감소, 작황부진 등으로 배추ㆍ무 생산량이 줄어든 데다 중국산 김치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면서 김치 수입량도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 월동배추 재배면적은 제주 12% 감소를 비롯해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8%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월동배추 정시기 및 출하기 가격 하락으로 농가들이 재배를 기피했기 때문이다. 재배면적 등을 감안한 월동배추 생산량은 작년보다 10%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배추 가격 상승으로 배추 ‘포전거러(일명 밭떼기)도 활발해 월동배추 50% 이상이 이미 거래됐다.
또 도내 월동무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15%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북제주군이 27%, 남제주군이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