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꿈 이렇게 준비하고 있어요”
특성화고 미래비전 경연대회서 참가 학생들 꿈·계획 발표
도교육청 특성화고 미래비전설정 경연대회서
도내 특성화고 학생 37명 꿈과 계획 발표
꿈 찾게 된 과정, 준비상황 패기있게 공유
“저는 중국CCTV 피디가 되는 것이 꿈입니다. 재학 중 HSK 5급 자격증을 따고 내신관리에도 힘 써 한양대 중어중문학과에 진학한 뒤 10년 후 사람들의 하루의 피로를 날려주는 예능피디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지난 14일 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2018 특성화고 미래비전설정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대회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미래의 직업과 목표를 구체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격려하기 위한 자리로, 지난해 20명에서 올해는 두배에 가까운 37명이 참여했다.
중국CCTV방송 피디가 되고 싶다는 제주고 중국어과 박정원 양은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중국어를 배우고 중국 방송을 보며 관련 책을 찾아 읽고 있다. 고교 전공을 살려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쌓은 뒤 한양대에 진학하고, 10년 후에는 중국CCTV에 입사하겠다는 포부를 안고 있다. 박 양은 PD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전문가들과 협력하는 일인 만큼 리더십과 소통능력을 키우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중국어 자율동아리를 결성했다. 현재 1학년인 박 양은 3학년때 HSK 5급을 따겠다는 계획이다.
제주고 관광그린 자원과 허유리 양의 꿈은 상담사다. 한 선생님과의 상담을 계기로 마음을 다잡게 된 자신의 경험을 통해 청소년 상담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허 양은 지금, 학점 은행제를 통해 청소년 상담사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4년제 대학 졸업 후 자격증을 취득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도내 특성화고에서 다양한 학과를 전공하고 있는 37명의 학생들이 서른일곱가지의 꿈과 계획을 공유했다. 공기업 입사에서부터 가수, 회계사, 요리사까지 아이들의 다양한 표정만큼 꿈도 가지각색이었다.
특히 이날 대회에서는 단순한 꿈만이 아니라 꿈을 실현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나눔으로서, 학생들이 특성화고 재학기간 전공 공부를 바탕으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
장성훈 도교육청 직업교육 장학관은 “앞으로도 특성화고 학생들이 꿈을 준비하는 데 필요한 부분을 더 고민하고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