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4차 산업 혁명 농촌의 미래인가?

2018-07-08     김정훈 동부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사

무인트랙터가 논밭을 갈고, 드론으로 병해충 방제와 잡초를 제거하고 로봇으로 과일을 수확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이미 비닐하우스는 환경관리 사물 인터넷으로 자동 제어하는 스마트팜 시대가 시작되었다.

이처럼 농업의 4차 산업혁명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투자의 귀재인 짐 로저스가 미래의 희망산업은 바로 농업이라면서, 젊은이들에게 농업에 눈을 돌리라고 강조한 것도 4차 산업혁명 이후의 농업을 낙관한 것이 아닐까?

6박 8일간의 뉴질랜드, 호주 해외연수는 사과, 키위 수확 로봇과 드론 병해충 방제 및 잡초제거(레이저로 태움) 기술 등 농업의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특히, 호주의 4차 농업혁명은 AGTECH & FOODTECH 중심이며, 블록체인 기술을 세계최초로 농업분야에 도입해 생산자, 공급자, 소비자에 이르는 모든 거래 정보를 블록체인내에 저장해 거래의 안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있다. 이런 기술이 현실화 된다면 농촌을 떠났던 자본과 인력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작물별 최적의 시설 환경관리를 위해 농업과 ICT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Smart Farm) 구축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에서도 2015년부터 스마트팜 시범사업과 드론 병해충 방제 시범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농촌진흥공무원 직무능력 향상을 위해 스마트농업 연구회 운영을 통해 드론조종사 면허도 7명이 취득하는 등 4차산업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농업의 4차 산업혁명 접목은 난제다. 현재의 농촌과 농업의 구조 여건, 연관 산업의 수준, 비용, 그리고 농업인이 인식 무엇 하나 만만한 게 없다. 가족농 형태를 규모화, 기업화로 단계별 진행 일정의 배려와 규제가 있어야 한다.

소규모 농업인이 대다수인 우리 농업·농촌의 현실을 감안해 기업들이 농작물의 생산·판매에 직접 나서기보다는 ICT를 활용한 첨단 농업시설 및 농산물 유통·관리,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토양, 종자, 생산량 관리 등 선진 농업 실현을 위한 연관 산업 또는 기술개발에 우선 관심을 가져야 한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해 농업과 농촌은 분명 대전환을 맞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