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영향 도내 신규 주택건설사업 ‘뚝’

올해 착공 3115호 전년비 45.1%↓…인허가도 절반 줄어

2018-07-04     한경훈 기자

집값 하락 기대심리에 감소세 지속 전망…일자리 등 문제

도내 주택 착공과 인허가가 급감하고 있다.

주택건설업체들이 미분양주택 증가 등 시장 여건 악화에 사업 추진을 주저하면서 건설경기 등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까지 제주지역 주택 착공 실적은 3115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5676호에 비해 45.1% 줄었다.

같은 기간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주택 인허가 건수는 7691호에서 3868호로 49.7% 감소했다.

최근 주택 과잉 공급에 따른 미분양 증가에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등이 겹치면서 주택건설업체 등이 신규 사업을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5월 현재 도내 미분양주택은 1268호로 전월보다 0.6%(8호) 증가했다. 미분양 물량은 지난 3월 1339호에서 4월 1260호로 줄어 증가세가 꺾이는가 싶더니 다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587호로 전월보다 6.1%(53호) 감소했으나 예년에 비해선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주택 수요자들의 집값 하락 기대심리에 따른 매입 관망세로 주택 착공 등 감소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주택시장 침체로 문제는 건설경기 악화는 물론 일자리 감소 등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당장에 지난 5월 건설업 취업자(3만5000명)는 1년 전보다 8.2%(3000명) 줄었다.

한 주택건설업체 관계자는 “미분양주택이 어느 정도 해소되기까지는 가급적 신규 주택 사업을 추진하지 않으려 한다”며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