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객 ‘씀씀이’ 도심지 집중 현상
JTO 신용카드 매출데이터 지역별 분석...외국인 연동 ‘1위’
시내면세점 영향 전체 81% 차지...내국인은 용담2동 ‘최다’
제주에서 관광객 씀씀이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외국인은 연동, 내국인은 용담2동으로 나타났다.
이는 제주관광공사(JTO)가 신용카드 매출액 빅데이터를 이용해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다. 이번 분석은 시장 점유율 22.16%(2017년 기준)인 S카드사의 2012년 1월~2017년 12월까지 제주지역 매출 데이터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2017년 기준 외국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연동이 5105억원으로 외국인 전체 매출액의 81.7%를 차지했다. 이어 색달동(258억원), 노형동(155억원), 용담2동(118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연동은 시내면세점 2개 업체가 위치한 곳으로 외국인들이 주요 쇼핑장소로 면세점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색달동은 중문관광단지를 비롯한 숙박시설, 음식점 밀집지역이어서 매출액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내국인 매출액은 용담2동(5123억원), 연동(1224억원), 색달동(1183억원), 노형동(1029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용담2동은 내국인 면세점과 공항이 위치한 공간적 특수성이 작용했고, 나머지 지역은 내국인이 선호하는 음식점, 숙박시설, 쇼핑센터 밀집지역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내국인 매출액은 면세점이 위치한 용담2동을 제외하고 지역별로 고른 분포를 보이는 반면에 외국인 매출액은 면세점 및 숙박시설이 위치한 연동과 색달동 2개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외국인 매출액을 합한 총액기준으로는 연동(6330억원), 용담2동(5241억원), 색달동(1441억원), 노형동(1184억원), 서귀동(931억원) 등의 순으로 신용카드 매출액이 많았다.
2012년과 2017년 매출액을 비교할 때 순위가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구좌읍(20위→13위), 서귀동(10위→5위), 애월읍(11위→8위), 안덕면(12위→9위)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광객 소비가 전통적인 관광 편의시설이 집중된 도심 중심부 지역에서 인근 읍면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