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평화 인적교류 통한 신뢰가 우선”
제주포럼 특별강연서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 강조
“단절된 남북사회 복구, 제주 넘어 한반도 젊은 세대들의 과업”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28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특별강연에서 “남북한 평화는 민간 인적교류를 통한 신뢰 구축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제주를 넘어 한반도의 젊은 세대들에게 있어 절단된 남북사회의 연계 복구는 과업이다. 유네스코도 이 과정에서 교육과 문화, 과학 분야에서의 인적 교류 지원사업에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유네스코 회원국인 남북한 모두 지속적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해의 속도는 높이기 위해 남북한 모두 함께 협력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남북한 정부 간에 이뤄지는 것보다 인적교류를 통한 상호 신뢰구축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남북한 문제와 같은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집단적인 활동이 요구되고 있고, 최악의 결과를 피하기 위해서 개선된 다자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이번 포럼에서 도출된 결론을 기꺼이 공유해 인간적인 세계를 구축하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네스코에서 이미 북한에 지질학, 문화유산 보존에 대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분야 초점을 맞춰 남한이 지원하고, 남북한이 예술과 문화 등의 전통을 공유한다면 한반도 전체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제주는 훌륭한 문화유산과 자연유산을 통해 발전시킨 훌륭한 사례”라며 “제주특별자치도도 유네스코의 활동에 있어서 보다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줄레 사무총장은 특강을 마친 뒤 한국외대 박상미 교수의 사회로 원희룡 제주지사와 평화와 번영을 위한 유네스코의 역할: 교육, 문화, 과학을 통한 다자협력을 주제로 대담을 진행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제주가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이래 유네스코와 제주는 같은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면서 “교육, 과학, 문화 분야에서 유네스코와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평화를 추구하는 데 있어 같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