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출 호조 속 품목별 ‘희비교차’

5월 실적 1451만달러, 전년比 24%↑...3개월 연속 증가세
생수·감귤농축액 ‘호조’ 식혜 첫수출 ‘100만달러’ 넙치 ‘부진’

2018-06-24     한경훈 기자

제주지역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품별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감귤농축액과 생수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반면에 넙치류 등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중 제주지역 수출액은 1451만30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 증가했다.

도내 수출은 지난 3월(53.8%)과 4월(17.5%)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수출 누계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6957만500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달 구조별 수출동향을 보면 전자전기(808만6000달러)과 농수축산물(510만7000달러), 화학공업(64만4000달러)은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34.8%, 11.5%, 140.3% 증가했다. 반면에 기계류(12만5000달러)와 플라스틱고무가죽(19만8000달러) 수출은 작년 5월보다 각각 53.3%, 18.1% 감소했다.

품목별 수출동향을 보면 모노리식집적회로 수출은 16개월째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다만, 지난 3월 110.4%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제주도 수출품목 중 처음으로 월중 1000달러를 넘어섰던 모노리식집적회로 수출은 5월에는 금액(724만2000달러)과 증가율(32.3%)이 모두 둔화됐다.

생수와 감귤농축액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생수는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감귤농축액도 막바지 물량이 수출되며 증가세를 기록했다.

지난 1~5월 생수(146만4000달러) 및 감귤농축액(128만1000달러)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133.8% 증가했다.

특히 신규 품목인 식혜는 지난달 첫 수출 실적이 100만9000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쾌조의 실적을 거두면서 향후 수출 지속 여부에 따라 제주도 농산가공식품 수출 확대의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넙치류 수출은 극히 부진한다. 최근 1년간 수출 감소세를 면치 못했던 넙치류는 5월 들어 소폭 상승(금액 172만4000달러, 증가율 0.7%)하면서 하락세가 멈췄다. 그러나 올해 월평균 수출물량이 95t 내외에 불과해 당분간 수출 회복을 기대하기가 어렵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