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자살 예방 게이트 키퍼' 3만5000명 양성
제주특별자치도가 도민 자살률을 줄이기 위해 ‘자살예방 게이트키퍼’를 양성한다.
제주도는 오는 2020년까지 제주도민의 5%인 약 3만5000명을 ‘자살예방 게이트 키퍼’로 양성하고, 현재 인구 10만명당 24명인 자살률은 오는 2022년까지 17명으로 줄이겠다고 21일 밝혔다.
자살예방 게이트 키퍼(Gate Keeper)는 가족, 친구, 이웃 등 주변사람의 자살위험신호를 신속히 인지해 전문가에게 연계하도록 훈련받은 사람을 말한다.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제주지역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012년 31.5%(181명), 2013년 32.9%(192명), 2014년 27.2%(162명), 2015년 24.5%(150명), 2016년 24.0%(151명) 등이다.
연령대별로 보면 2016년 기준 40대와 70대 자살률은 각각 30.8%, 75.7%로 전국 평균(40대 29.6%·70대 54.0%)를 웃돌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우선 관련 교육 내실화를 위해 행정시(제주시·서귀포시)와 제주도교육청, 제주지방경찰청, 사업체, 종교단체, 사회단체와 함께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위원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고위험군을 발견하기 위한 우울증 검사 등 스크리닝 강화와 함께 다양한 홍보활동으로 개인·단체의 교육참여도 높여 가기로 했다.
내년에는 심화 교육과정을 마련해 정예화된 지역별 이끔이를 양성, 지역 내 자살예방사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오무순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자살예방 교육에 모든 제주도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자살은 개인적인 문제가 아닌 사전 예방할 수 있는 문제라는 사회적 인식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