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식 논란’ 제주비엔날레 파헤친다

2018-06-18     문정임 기자

도 청렴감찰관실서 제보 토대로 조사하다 도 감사위 의뢰
2017년 3월 이후 제주도립미술관 업무 중 비엔날레 초점

지난해 '주먹구구' 운영으로 논란이 일었던 제주비엔날레가 다시 도마에 오른다.

제주도 감사위원회(위원장 양석완)가 ‘제주비엔날레 감사’에 돌입했다.

도 감사위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의 2017년 3월 1일 이후 업무 추진 전반을 감사한다고 예고했다.

그러나 실제 감사 내용은 지난해 제주도립미술관이 추진한 제주비엔날레에 집중된다고 감사위 관계자는 밝혔다.

지난해 9월 2일부터 12월 3일까지 제주도 일원에서 열린 제주비엔날레는 장소 분산, 작품 배열 무성의, 도록 발간 시기 등 진행상의 문제와 함께 신작 비율 저조, 작품비 지급 기준 모호, 셔틀버스 이면계약 등의 여러 문제가 제기됐다.  

이번 감사는 당초 제주도 청렴감찰관실이 제보를 받아 조사하던 내용을 도가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해 감사위로 넘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도 감사위가 지난 8일 도립미술관에 대한 종합감사를 예고하며 공지한 제보 접수 사항에는 제주비엔날레, 각종 기획전 등과 관련된 부조리를 가장 우선으로 기재했다.

도 감사위 관계자는 “도립미술관 정기 감사가 지난해 초 실시됐기 때문에 2018년 감사 계획에는 없었으나 도 청렴감찰관실로부터 관련 내용을 넘겨받으면서 예정에 없이 실시하게 됐다”며 “비엔날레 추진 과정에 초점 맞춰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