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행렬’ 끝 안보인다

제주시내 1개월새 458명 늘어

2005-10-31     정흥남 기자

장기간 계속되고 있는 경기침체로 인한 부도와 가정파단 및 이혼 등으로 인한 가정이 늘면서 빈곤층이 급속하게 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달 6일부터 이달 14일까지 1개월간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해당자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 94가구 135명을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편입한 것을 비롯해 167가구 323명을 차상위 계층에 포함시켰다고 30일 밝혔다.
결국 한달 새 261가구 458명이 스스로 생계를 해결하지 못해 국고지원에 기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제주시내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5090가구 1만515명, 차상위 계층은 495가구 787명으로 이른바 ‘빈곤주민’수는 5585가구 1만1296명을 늘었다.
제주시내 기초생활보장자는 는 올 들어 1500여명이 증가했다.
이처럼 제주시내 빈곤층 인구들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장기간 지속되고 잇는 경기침체로 가정해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데다 고령 시민들의 경제력 약화 등이 주 요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7월부터 기초생활보장자 및 차상위 계층 선정 기준이 완화된 것도 한 요인이 되고 있다.
한편 제주시는 지난달부터 1개월간 전수조사에서 누락된 시민들의 신청을 접수하기 위해 이들 빈곤층 주민들에 대한 전수조사 기간을 무기한 연장키로 했다.
제주시는 이들 기초생활보장자들에게 국고 등 300억원을 생계.주거.교육 급여비 등으로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