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농아인 선수단, 전국대회 '종합 3위'

환상적 플레이로 볼링서 '종합우승' 달성

2005-10-31     고안석 기자

제주선수단이 제2회 전국농아인체육대회에서 종합 3위의 쾌거를 달성했다.
또한 볼링부문에서는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제주의 자존심을 한껏 고취시켰다.
(사)한국농아인협회 제주도협회(회장 양재근)는 (사)한국농아인협회 주최로 경남 일대에서 열린 이번 전국농아인체육대회에 모두 13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
제주도선수단이 출전한 종목은 볼링과 육상 종목으로 볼링은 남·여 6명씩 총 12명이 참가했고, 육상은 1명이 출전했다.

제주도선수단이 이번대회에서 이뤄낸 성적은 기대 이상이었다.
제주도선수단은 금 1개와 은 6개, 동 3개를 따내며 종합 3위에 오른 것이다.
특히 선수단은 볼링에서는 금 1개, 은 5개, 동 2개를 휩쓸면서 종합우승을 차지함은 물론 제주도 선수단이 이 대회 종합 3위에 오르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동근 선수는 남자 개인전에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선수단의 사기를 드높였다. 또한  한재방 선수도 이동근 선수에 이어 은메달을 따내며 개인전 1위와 2위를 모두 휩쓰는 저력을 보였다.

이동근-한재방 조는 남자 2인조 경기에 출전, 3위에 입상하며 동메달을 추가했다.
메달 획득의 바톤은 여자선수들로 넘겨졌고,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여 2인조 경기에 출전한 양숙자-이혜영 조는 은메달을, 김영순-홍금희 조는  동메달을 따내며 메달레이스에 불을 붙였다.
이동근-한재방-류경욱으로 어이지는 3인조 더 막강했다. 이들은 남자 3인조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저력을 보였고, 양숙자-김영순-홍금희가 한짝을 이뤄 출전한 여자 3인조도 은메달을 획득하며 3인조 경기에서만 은 2개를 확보했다.

볼링경기 대미 역시 메달을 획득하며 화려하게 장식했다.
여자 5인조경기에 출전한 김영순-홍금희-양숙자-이혜영-천경미-강순복 조는 2위에 오르며 은메달을 획득, 볼링 종합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육상에서도 선전이 이어졌다.
육상 5㎞와 10㎞에 출전한 권종섭 선수는 동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하며 두개의 메달을 혼자서 따내는 저력을 보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 출전한 제주도선수단은 29일 오후 제주도에 도착, 제주공항 1층로비에서 해단식을 가졌는데, 이 해단식에는 제주도 농아인협회 임직원과 기관 및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선수들의 노고와 선전을 치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