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소외(疏外)에 관한 이야기
예술공간 이아 ‘Inter-media Art Project_부재의 기술’전 기획
오는 7월22일까지 육근병, 고승욱 등 국내·외 작가 30여명 참여
소외된 이들의 고통을 여러 예술 장르에 녹여냈다. 작품에는, 예술가들이 삶의 ‘이면’에 집중할 때 따라오는 공동체의 문제와 현상들이 함께 담겼다.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박경훈) 예술공간 이아가 6월 기획전으로 ‘IAa International Inter-media Art Project_부재의 기술’ 전을 열고 있다.
미술, 음악, 영화, 무용, 회화 등을 융합한 멀티미디어아트전인 이번 전시는 소외된 타자들의 고통을 재현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서 출발했다.
작가들은 들어도 들리지 않는 ‘무지’, 들려도 듣지 않으려는 ‘무시’, 듣고 싶은 대로만 듣는 ‘편견’에 대항하면서 윤리적 태도와 예술적 의지 사이에서 많은 고민의 흔적을 작품에 남겼다.
예술공간 이아는 예술가들이 세계의 이면을 드러내고자 할 때 사회·정치 현상과 내밀한 연계 선상에서 고민한다는 점에 주목해, ‘예술담론과 정치가 불가분의 관계’임을 피력한 랑시에르(Jacques Ranciere)의 감성론을 이번 전시에 연계했다.
예술-정치-윤리-이미지가 어떻게 새롭게 연계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이끌어내면서, 동시에 역사적-사회적-정치적 인식이 예술적 창조력으로 변모 가능한 지점과 방안을 모색해보고자 했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작가는 제2의 백남준으로 불리는 육근병을 비롯해 뉴욕에서 가장 핫한 작가 안형남, 2006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정현 교수 등 국내 작가21팀과 포르투갈, 홍콩, 영국, 폴란드, 터키, 중국, 카메론 등 해외 작가 9팀이다.
전시는 지난 11일부터 오는 7월 22일까지 진행된다.
총괄 기획을 맡은 이탈 미디어아티스트는 “삶과 사회를 바라보는 예술가들의 다양한 시각과 표현기법을 감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관람시간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주말에는 오후 6시까지이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문의=064-800-9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