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으로 보는 국립현대무용단 공연 ‘증발’
서귀포예술의전당, 오는 9일 6월 기획상연으로 준비
2018-06-04 문정임 기자
서귀포예술의전당(관장 이순열)은 6월 기획상영으로 국립현대무용단의 2013년 해외안무가초청 공연 ‘증발(Into Thin Air’을 무료로 상영한다.
‘증발’은 이스라엘의 이디트 헤르만이 안무를 맡아 현대사회의 공허를 만화적 상상력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문 제목 ‘Into Thin Air’가 마술쇼에서 무언가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현상을 표현하듯, 작품은 허공 속으로 사라지는 우리 삶의 지향 혹은 가치들을 향해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동시에 다양하고 풍부해지는 현대사회의 문화가 물질은 가득 차보이지만 속은 비어있다. 만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무용수들의 캐릭터, 서로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캐릭터 간의 듀엣 및 군무 장면은 새로운 관계의 구도를 이루며 유머러스하면서도 역설적인(블랙 코미디) 텍스트를 관객에게 던진다.
이디트 헤르만은 이스라엘 클리파 씨어터(Clipa Theater)의 예술감독이자, 이스라엘의 현대무용 메카 수잔델랄센터(Susanne Dellal Centre)의 ‘쉐이드 오브 댄스’의 예술감독을 맡아 세계적으로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았다.
공연 영상 상영은 2018 예술의 전당 공연 영상화 사업 ‘SAC On Screen’의 일환으로 마련된다. 오는 7일 저녁 7시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선착순 무료(초등학생이상 관람가)로 진행된다. 문의=064-760-3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