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물가 안정세 속 식탁물가 급등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1.8%...3개월 연속 1%대 기록
농축수산물 7.2% 올라...호박 106.9%·무 60.6%↑ 등

2018-06-03     한경훈 기자

제주지역 식탁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소비자물가가 1%대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도민들의 생활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3일 호남지방통계청의 ‘2018년 5월 제주특별자치도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12로 1년 전보다 1.8% 상승했다.

도내 소비자물가는 지난 3월(1.3%)부터 3개월 연속 한국은행 물가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

그러나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올라 서민들의 밥상물가에 부담을 주고 있다. 지난달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대비 7.2%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한 ‘신선식품지수’는 5.8% 올랐다. 특히 신선채소 상승률은 15.1%나 됐다.

품목별로는 호박과 무 가격이 각각 106.9%, 60.6% 폭등했다. 감자(59.3%)와 고구마(39.1%), 낙지(31.9%), 딸기(27.5%), 오렌지(24%) 등 가격도 고공행진했다.

또 공업제품은 2.2%, 서비스는 0.8% 각각 상승했다. 공업제품 중에선 등유(13.7%), 경유(8.8%), 휘발유(6.3%) 상승이 두드러졌다. 서비스 중에선 생선회(외식 13.6%), 공동주택관리비(8.3%), 고등학생 학원비(7.1%) 등이 많이 올랐다.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0.7% 상승해 전체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상승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