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민ㆍ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300여명 '쌀 비준' 격렬시위

쌀 협상 무효와 국회 비준 저지를 주장하는 농민 집회와 시위가 28일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 가운데 제주지역에서도 농민들이 농사용 차량 등을 동원해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총연합 제주도연합 등 도내 농민단체 회원과 민주노총 산하 전국농협노조 제주지부, 전교조 제주지부 노조원 등 300여 명은 28일 오후 트랙터를 타고 북제주군 조천읍 진드르에 집결해 시내 진입을 시도했으나 경찰에 의해 도심 진입이 차단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6개 중대 450여 명의 전경을 동원, 폴리스라인을 설치한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한때 긴박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7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쌀 협상 국회비준동의안의 통외통위 상임위 통과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농업회생의 근본대책 없는 쌀협상 국회비준동의안을 즉각 폐기하라"며 "국회비준안 날치기로 식량주권 팔아먹는 열린우리당은 각성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