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자연사박물관, 역사자료총서 2집 발간
이형상 제주목사 관련 편지 번역 자료집…18세기 유배인의 생활사 조명
2018-05-30 김종광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정세호)은 박물관 역사자료 총서 제2집 ‘목도(木道)에서 경쇠 치던 벗에게 보낸 편지-유배지에서 영양공(李衡祥)에게’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발간한 민속자연사박물관 역사자료총서 제2집은 지난해 발간된 1집 ‘이별의 한 된 수심에 바다와 같이 깊은데’에 이은 연작이다.
이형상 제주목사(1653~1733)가 지인들에게서 받은 74통의 초서 편지와 시를 번역한 자료집으로, 지난해에 이어 김익수 국사편찬위원회 제주지역 사료조사위원이 탈초와 번역을 진행했다.
편지를 보낸 사람들은 제주 감산리에 유배왔던 호조판서를 지낸 오시복을 비롯해 이조정랑을 지낸 민흥도와 대사성을 지낸 민창도 형제, 황해도 관찰사를 지낸 심중량과 승지를 지낸 심계량 형제 등 당시 남인계로 분류되는 문인들이다.
편지는 주로 일상의 안부와 집안의 대소사를 알리는 내용, 유배인에게 물품을 보내준 것에 대한 감사의 내용들이다.
민속자연사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간찰집은 18세기 유배인의 생활사를 살필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수록하고 있어 그 의의가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