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元 토론회서 ‘토지용도 특혜’ 논란도 제기

자연녹지서 취락지구 변경 놓고 ‘장군 멍군’

2018-05-29     박민호 기자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당시 하민철 후보(당시 새누리당)는 유효투표수(8539표) 중 53.05%(4530표)를 얻어, 46.94%(4009표) 강철남 후보(당시 새정치민주연합)를 누르고 3선에 성공한 바 있다. 당시 세월호 사고 여파로 제한된 선거운동 밖에 할 수 없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이들의 표차(521표·6.11%)는 그리 크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도의회에 입성한 하민철 후보는 환경도시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의정활동에 전념했고, 아쉽게 고배를 마신 강철남 후보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4년 만에 이들이 다시 만났다. 자신들의 소속 정당과 의석수가 바뀌면서 더불어민주당 강철남 후보가 기호1번을, 자유한국당 하민철 후보는 기호 2번을 받았다.

강철남 후보는 압도적인 소속 정당 지지율에 힘입어 사상 첫 도의회 입성을 자신하고 있으며, 하민철 후보는 지난 12년간의 의정 경험과 지역 내 성과를 바탕으로 제주도의회 사상 첫 경쟁에 의한 4선의원에 도전하고 있다.

이들의 지지층 역시 연령대별로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대~40대 사이 청·중년층 사이에선 강철남 후보를, 50대 이상 장·노년층 사이에선 하민철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각 후보들은 분석하고 있다.

일각에선 “그동안 많이 했지 않았느냐”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3선을 지낸 하민철 의원을 대신해 강철남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반면, “강창일 국회의원 역시 내리 4선에 성공하지 않았느냐”며 인물에 따라 다를 수 있다며 하민철 의원의 4선 도전을 옹호하는 주장이 팽팽한 상황.

강철남 후보는 ‘선택, 새로운 시작’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하고 있다.

강 후보는 “공동주택이 많은 지역민들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한 조례 개정 등을 통해 주민의 안전과 복지를 강화하겠다”며 “특히 지속가능 도시발전 연구회(가칭)를 신설, 지역 내 교통·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후보는 이와 함께 △녹지공간 확대, 가로수 확충 △다목적 복합체육관 건립 △작은도서관 설치 확대 △청소년문화의집 조성 △도시공원조례 제정 △소공원, 쉼터 확충 등도 약속했다.

하민철 후보는 ‘연동의 힘, 하민철’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하 후보는 “그 어느 때 보다 가장 힘든 선거를 치르고 있지만, 지난 12년간의 성과를 보며 하민철을 평가해 달라”면서 “여전히 심각한 주차 등 교통문제와 학생 안전, 주민 복지 등 해결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를 해결하는데 모든 그동안의 의정 경험과 역량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하 후보는 그러면서 △교통안전시설물 정비 확충 △도시공원을 입체적으로 활용한 지하주차장 조성 △1100도로~부림랜드 도시계획도로를 조기 개통 △제원아파트 재건축 △주택가 범죄예방디자인사업(CPTED, 셉티드) 도입△학교주변 인도 개설 및 교통안전시설 확대 설치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