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이주민들 표심도 중요하다”

이번 선거인 수 53만2657명…전회보다 6만여명↑
유입 유권자 최대 4만4000명…30~40대 젊은층

2018-05-28     박민호 기자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2주일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각 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의 경쟁도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선거가 ‘제주로’ 열풍을 타고 바다를 건넌 이주민들의 표심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작성된 선건인명부를 28일 공개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제주지역 선거인 수는 모두 53만2657명(제주시 38만4013명, 서귀포시 14만864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4년 제6회 지방선거 당시 선거인수 46만7182명(제주시 34만604명, 서귀포시 12만6578명) 보다 6만5475명이나 증가한 수치다.

지난 선거 당시 제주지역인구는 모두 60만273명이었고, 올해 인구는 66만3249명으로 증가했다. 제주지역 인구 유입에 따른 유권자 수 증가로 지방선거 출마자들 역시 이들에 대한 맞춤형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주민 선거인수는 정확한 통계로 나타나지 않았지만, 전입인구 자료를 바탕으로 유추할 수 있다. 제주 순유입인구는 2014년 1만1112명, 2015년 1만4257명, 2016년 1만4632명, 2017년 1만4005명 등 4년간 5만4000명 수준이다.

이 가운데 19세 이하가 약 20% 수준임을 감안하면 70~80%인 3만6000명~4만4000여 명을 선거인수로 추정해볼 수 있다. 전체 유권자의 약 7~8%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민들의 연령은 대부분 3~40대로, 서울·경기 등 수도권 출신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6월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인구 통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제주 전입인구 3만8544명 중 경기도 출신이 1만584명(27.5%), 서울 1만434명(27.1%)으로 나타났으며, 그해 5월 제주여성가족연구원이 발표한 ‘제주 정착주민 실태조사 및 지원방안’에 따르면 제주 유입인구의 세대별 분포는 30대가 22.9%로 가장 많았고 40대 18.6%, 20대 17.4%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