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없는 ‘무주공산’…5명 출사표 최고 경쟁률

# 선택 6·13 도의원 ‘핫 플레이스’
<1> 제주시 일도1·이도1·건입동 선거구

2018-05-28     김진규 기자

지난 24·25일 후보자 등록이 마감됨으로써 내달 13일 치러지는 제7회 지방선거 대진표가 확정됐다. 이에따라 도의원 후보들의 경우 의회 입성을 위해 사활을 건 승부를 펼치고 있다. 특히 도의원의 경우 단독출마에 다른 무투표 당선 지역구가 7곳에 달하는 반면, 5명이 출마하는 등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구도 있다. 이에 본보는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 제고와 재미를 더하기 위해 격전지와 화제의 선거구에 대한 관전 포인트 등을 분석, 여러차례 걸쳐 보도한다. [편집자 주]

40대 3명·60대 2명 모두 정치 신인…‘세대 대결’
각론 다르지만 ‘원도심 경제 활성화’는 한목소리

이번 선거에서 73명의 후보자가 본선 경쟁에 나서는 가운데 가장 치열한 접전 지역은 신관홍 의장의 타계로 무주공산이 된 제주시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 선거구다. 도의원 평균 경쟁률은 2.35대 1인 반면, 이 지역에는 5명의 후보자가 출마, 5대 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문종태(더불어민주당, 48)·박왕철(자유한국당, 40)·강길봉(바른미래당, 62)·김명범(무소속·45)·박선호(무소속·63) 후보가 도의회 입성에 도전한다. 이들 모두 이번 선거가 처음 입후보한 정치 신인들이다.

이들 모두 ‘원도심 경제 활성화’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일도1동 이도1동 건입동지역은 1980년대 이전까지만해도 역사, 문화, 관광, 경제의 중심지였고 관문이었지만 신도시 개발과 공공기관의 이전, 인구의 유출로 지역경제가 침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 후보의 공통된 시각이다.

다만, 이들 후보들은 정책과 비전 등에서 차별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문종태 후보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원도심 역사와 문화,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산지천을 따라 원도심 도보여행이 가능한 원도심 역사문화 산책로 가칭 제주 옛도심길 조성을 추진'을 제1공약으로 제시했다.

문 후보는 “4년간 지역 일들을 주민들과 함께 하면서 주민들의 바람을, 지역의 현안 사업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주민이 살기좋은 동네를 주민분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왕철 후보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공약으로 소규모 택지개발과 소규모주차장 시설 확충을 제시했다.

박 후보는 “제주의 심장부였던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이 다시 활기를 찾기위해서는 인구가 유입돼야 한다. 이를 통해 인구가 유입되고 정주여건 개선되면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쾌적한 일도1동,이도1동,건입동이 될 것”이라며 “말 보다 행동과 실천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강길봉 후보는 도시재생활성화사업에 원도심의 주거정책과 연관시켜 주거환경의 신규개발수요와 융합한 도시재생방안 수립, 원도심 지역에 신교통수단인 트렘을 도입해 역세권 수립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강 후보는 “산지천 복개, 탐라문화광장 조성 등 많은 예산을 들여 주변이 쾌적한 환경은 조금 조성되어지기는 했으나 아직도 인구 유입정책이 미흡하다 보니, 상점들이 폐업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지역주민의 걱정을 덜어 행복도시를 만들고자 출마했다”고 밝혔다.

김명범 후보는 산지천 복원과 탐라문화 광장 활성화를 통해 인구 유입을 이끌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골목대장 뽑는 선거가 아니다. 제주발전 이정표 제시하고, 도민사회 통합 견인할 도민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행정전문가, 시민운동가, 공직자, 방송인으로서 지역현안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역량을 갖춘 후보다. 지역 발전 비전과 철학, 정책 역량과 자질, 도덕성에 대한 공정한 평가와 합리적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박선호 후보는 건입동에 시민복지타원 건설과 산지천 노천수영장 개장, 시민회관 표구거리 활성화, 관광쇼핑문화거리 둘레길 조성, 어린이 돌봄이 육아보육 탁아시설 건립 추진 등을 공약했다.

박 후보는 “원도심을 살리기 위해 18년동안 노력했다.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원도심을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