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찰청에 부는 ‘워라밸’ 바람

2018-05-27     박현규 제주경찰청 경무계장

‘워라밸’ 제주경찰들에게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소셜미디어 500여곳의 7000만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2030세대들의 생활양식과 일자리 인식’ 결과를 발표했다.

이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30세대는 특별한 ‘복지혜택’보다는 일명 ‘칼퇴’, ‘연차’ 등 주어진 권리를 쓸 수 있는 분위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사회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의 준말)’이 조성되기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상사 또는 동료의 눈치가 보여 정시퇴근, 육아휴직 등 법에서 보장하는 권리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게 현실이다. 모두가 바쁘고 힘든데 혼자퇴근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경찰과 소방대원 등은 특수한 직무상 정작 본인의 가정생활에는 신경을 많이 쓰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는 본인과 그 가족의 행복과 건강에 국한될 뿐 아니라 나아가 대국민 서비스나 원활한 임무수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제주경찰청은 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일선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부부경찰관, 임신한 공무원을 배려한 유연한 근무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직원 개인이 누릴 수 있는 권리에 대한 정보를 해당자에게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남성 비율이 높은 경찰조직의 특성상 남성의 인식전환 및 적극적인 육아제도 활용도 강조하고 있다.

얼마 전 제주경찰청에서 워킹맘을 대상으로 ‘현장활력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육아제도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건의가 제기되었고, 이에 이상정 제주경찰청장은 “육아지원제도는 직원들의 당연한 권리로서 권리 위에 잠자지 말고 적극 행사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이처럼 제주경찰들에게도 ‘워라밸’이 조성되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제주경찰청은 직원들이 직장에서는 열심히 일하고, 가정에서는 가족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충분히 보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