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박물관 개관 '지연'
북군, 유물 등 완벽 재현위해 불가피
2005-10-28 한애리 기자
제주여인의 상징인 해녀와 제주 특유의 어촌, 해양문화를 한 눈에 보여줄 북제주군 구좌읍 상도리 제주해녀박물관 개관이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북제주군은 내달 말 완공을 목표로 구좌읍 상도리 471-35번지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공원내 1만4849평 부지에 지하 1층, 시장 3층 규모의 제주해녀박물관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북군은 지난달 12일 건축, 기계, 전시, 소방, 통신공사를 완료해 현재 전시물 제작설치 공사를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모형, 사인, 패널 수집유물 등 연출력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관련전문가들의 고증, 자문을 받고 수정·보완하는데 많은 시일이 소요되고 있어 개관 연기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군측은 "현재 박물관 지하에 설립하는 어린이박물관 설립에 따른 교부세 절충이 이뤄지고 있다"며 "어린이들의 교육장으로 활용될 어린이박물관이 모습을 갖추는 대로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주해녀박물관은 바다에서 건진 삶의 현장을 전시주제로 해녀의 집, 어촌마을, 무속신앙, 세시풍속, 생활용품 등이 조성된 해녀 1관, 물질생활과 물질종류, 나잠어구, 제주해녀 등이 전시된 해녀 2관으로 구성돼 제주어촌사회의 문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항일운동 어업관이 마련돼 해녀의 얼굴과 어로도구, 고대어업활동 상들이 내걸려 제주해녀들의 삶을 재조명해 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