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심’을 잡아라…도지사 예비후보들 부처님오신날 총출동

관음사 봉축법요식 참석
불자들과 인사 ‘눈도장’

2018-05-22     김진규 기자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예비후보들이 22일 불기 2562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불심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지방선거가 20여일 앞두고 마지막 연휴인데다 가장 큰 불교 행사인 만큼, 본인의 종교 여부를 떠나 한표라도 더 얻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문대림(더불어민주당), 김방훈(자유한국당), 장성철(바른미래당), 고은영(녹색당), 원희룡(무소속) 제주도지사 후보는 제주시 관음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해 불자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온 누리에 환하게 충만하기를 기원했다.

이석문·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와 김태석(더불어민주당)·이선화(자유한국당)·김수남(무소속)·김효(자유한국당) 제주도의원 예비후보도 참석해 얼굴 알리는데 주력했다.

문대림 후보는 이날 논평을 내고 “평화와 공존이라는 테두리 안에 온 민족이 단합된 힘으로 남과 북이 화해의 물꼬를 트길 기원한다. 문재인 정부를 함께 온 저도 도민 여러분들과 함께 평화·통일의 문을 열어나가는 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지혜와 자비의 등불이 환히 밝혀지길 기원하며, 마음의 등불을 밝히고 이 세상 모든 차별이 없어지기를 발원한다”고 말했다.

김방훈 후보는 봉축 메시지를 통해 “‘일일일선 천관지복’을 좋아 한다. 부처님의 뜻을 받들어 하루 한 가지씩 선행을 베풀자며 자신부터 몸소 실천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장성철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실용과 개혁의 도정 리더십을 바탕으로 부처님의 큰 뜻이 우리 제주사회에 구현될 수 있도록 지지해 달라. 차별 없고 관용이 넘치는 평등한 제주를 위해 불공정한 거대 기득권 구태정치를 타파하는데 온 몸을 던지겠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도민들이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는데 결단을 내려달라”고 호소했다. 

고은영 후보는 “모든 존재의 행복을 기원하고, 생명을 지키고픈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한 만큼, 오늘은 무척 뜻 깊은 날”이라며 “차별도 살생도 없는 제주를 위한 정책은 물론, 6·13 선거로 향한는 모든 과정에 있어 청정한 마음으로 임하겠다. 앞으로 남은 기간 네거티브 없는 청정한 제주를 도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후보는 “서로의 차이, 여야 진영 대결을 넘어 널리 화합을 이루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은 오늘 우리가 되새겨야 할 상생과 포용의 정신이다. 원칙과 신뢰가 살아 숨 쉬는 깨끗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어려운 사람을 돌보는 부처님 자비의 마음으로 도민의 뜻을 살피고 도민을 섬기겠다. 도민과 함께 세상을 더욱 향기롭게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