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국 유기견 신고 1위, 동물-인간 공존 정책 필요”

제주동물친구들 동물복지 9대 핵심정책 제안

2018-05-22     김종광 기자

제주지역 동물단체인 (사)제주동물친구들은 지난 21일 5명의 제주도지사 후보 캠프에 ‘동물복지를 위한 9대 핵심정책 제안서’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제주동물친구들은 “제주는 전국 유기견 신고 1위로 야생화된 유기견(들개)으로 인한 도민이나 관광객들의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며 “후보마다 동물정책을 내고는 있지만, 동물보다는 반려인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정책에만 국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바른 반려문화의 부재나 동물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오는 이웃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고, 반려인구 증가에 따른 편의시설에 대한 불편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간복지와 맥을 같이 하는 동물복지정책의 실현으로 제주가 인간과 동물이 공존하는 곳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안서를 작성했다”며 “각 후보들은 이 제안서를 바탕으로 진정 제주특성에 맞는 동물정책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9대 핵심정책으로 △증가하는 유기동물의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정책 △길고양이 급식소 운영 △전 세대를 아우르는 생명존중 교육 실시 △동물복지 전담부서 설치 △전문화된 유기동물 구조팀 운영 △반려인과 반려동물을 위한 정책 △제주형 동물복지를 위한 조례 제정 △식용 개 농장 폐쇄 △선흘 사파리 월드 조성계획 취소를 제안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특별자치도 동물보호센터에 입소된 유기동물은 5828마리로 이 가운데 2289마리가 안락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