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원, 노지감귤 잿빛곰팡이병·감자 역병 발생 주의 당부

5월 강수량이 많아 병 발생 심할 것으로 우려 적기 약제 방제 필요

2018-05-20     김종광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이광석)은 최근 잦은 비로 인해 노지감귤 잿빛곰팡이병, 감자 역병 발생 증가에 따른 주의보를 발령하고 신속한 방제를 당부한다고 18일 밝혔다.

5월 상·중순 제주지역 평균기온은 17.8℃로 평년과 비슷했으나, 강수량은 149.1㎜로 전년(44.4㎜)보다 336% 많고, 평년(83.9㎜)보다 178% 많았다.

노지감귤 개화기와 만개기 사이의 서귀포지역 강수량은 258.6㎜, 서부지역 165.0㎜로 전년에 비해 서귀포 지역은 478%, 서부지역은 546% 많은 비가 내렸다.

잿빛곰팡이병은 주로 꽃이나 작은 열매에 발생하는 데 특히 낙화기에 발병해 고사된 꽃잎을 통해 어린 과실에 감염되면 바람에 의해 잎이나 가지 등에 긁힌 것과 같은 유사한 상처를 남겨 상품가치를 떨어뜨린다.

특히 잿빛곰팡이병은 발병이 시작되면 빠르게 진전돼 방제가 어렵고 기온이 선선하고 습윤한 조건이 계속되면 농약을 살포해도 효과가 떨어져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이와 함께 감자의 품질과 수확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 감자역병이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다.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서귀포 남부지역, 서부지역에 계속되는 비 날씨로 병 발생이 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비가 그치고 잎에 물기가 마르면 바로 약제를 살포해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