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1057명’ 제주 이주 열기 지속

올 1분기 순유입 3171명
집값 급등에 전월세 활기

2018-05-17     한경훈 기자

최근 제주지역에 인구 유입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도 월평균 1000명 이상의 순유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지방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18년 1분기 호남·제주지역 경제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제주지역 순유입(총전입-총전출) 인구는 3171명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1057명이 순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제주지역의 경우 2012년 2분기부터 순유입 인구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제주 순유입 인구는 2016년 연간 1만4632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만4005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제주로의 이주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올해의 경우 20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인구 유입이 이뤄졌다. 30대가 104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40대(796명), 10세 미만(662명), 50대(382명), 10대(175명), 60대(155명), 70세 이상(67명) 순으로 나타났다. 20대의 경우 115명이 순유출됐다.

이처럼 지속적인 인구 순유입은 주택시장 등 지역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전월세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지역 내 전월세 거래량은 4176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8%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도내 전월세 거래 증가율이 10.2%인 점을 감안하면서 전월세 시장이 갈수록 활성화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임대주택사업자 등록도 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임대주택사업 신규 등록자는 483명에 달한다.

제주지역 집값이 급등한 상황에서 인구 유입세가 계속될 경우 전월세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