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ㆍ농수축산용 지하수 전체 60%사용하며 대가 안치러"

'삼다수 이익' 지하수 보존에 이용 바람직

2005-10-27     한애리 기자

제주의 생명수, 지하수를 보존하고 효율적으로 활용해나가기 위해서는 골프장이나 도내 지하수 전체 개발량의 약 60%를 차지하는 농수축산용수의 과다한 사용을 억제해야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제주대학교 감귤화훼과학기술센터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 해양과환경연구소·제주도생활개선회가 주관한 '제주의 물, 현재와 미래' 심포지엄이 26일 제주대 국제교류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이용두 제주대 교수이자 한국지하수토양환경학회 제주지부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농수축산용수의 경우 현재 관개시설 및 지하수개발 등 모든 분야에서 행재정적 지원을 받으며 지하수 전체 개발량의 약 60%에 달하는 물을 사용하면서 대가는 치르지 않고 있다"며 "절수 유도형 요금체계를 적용해 빗물이용 및 지하수의 최소한의 사용을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교수는 "제주도의 물 관련 연구기관별 연계 협력해 해결토록 조직이 필요한 시점임에 따라 '물환경연구원(가칭)'을 설립해 지하수의 효율적 관리가 절실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상수도 공급량의 10%이상이 누수되는 점도 문제 삼으며 노후관 교체와 계장장비의 신설, 교체를 제안했다.
특히 그는 "빗물이용시설 및 지하수인공함양저류지의 경우, 이의 문제점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가 부족하다"며 "빗물의 경우, 시공간적으로 수질이 매우 불안정해 용도에 따라 많은 악영향을 줄 수 있고 인공함양의 경우 수질문제를 고려해 초기우수를 배제시킨다 하더라도 수질의 한계치 및 총량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처럼 산적해 있는 지하수 문제점을 해결하고 예방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현재 운영중인 삼다수의 판매이익을 환원, 지하수 보전에 활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은 제주대학교 고성보 교수의 사회로 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 류재근 회장의 '21세기 물과 인류의 미래' 기조발표에 이어 제1부 '효율적인 지하수자원의 관리와 발전방향', 제2부 '우리나라 먹는 샘물시장과 삼다수의 역할', 제3부 '제주 농업용수의 문제와 발전방향' 으로 나뉘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