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경찰 특공대 창설

오늘 허준영 청장 등 참석 발대식

2005-10-27     김상현 기자

'준비, 시작, 앗앗앗, 바로'
26일 오후 제주시 산천단 인근 제주지방경찰학교 앞마당에서 제주지방경찰청 소속 경찰특공대원 30명이 특공무술 훈련에 한창이었다.
제주경찰특공대가 자체 개발, 사방에 있는 적을 섬멸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주특공형 테러처치술 가운데 테러범과 대치 상황에서 무기 없이 제압할 수 있는 1인 처치술을 비롯해 2인.4인 처치술을 집중 훈련한 특공대원들은 한치의 오차도 없는 모습이었다.

제주지방경찰청 경찰특공대 창설을 하루 앞둔 이날 특공대원들은 테러발생에 대비한 맹훈련을 거듭하고 있었다.
이날 경찰특공대는 이 훈련 외에도 자체 훈련장에서 27일 특공대 창설식에 선보일 종합사격 시범, 탐지견 시범, 내부소탕 시범 등의 훈련도 실시했다.
제주경찰특공대의 인원은 구슬환 특공대장(경감)을 비롯해 경위 3명, 경사와 경장 각 9명, 순경 8명 등 모두 30명으로, 이들은 각종 국제회의나 내.외국인들의 안전을 위한 대테러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지난 6월 서울경찰특공대에서 4주간에 걸쳐 폭발물 탐지 및 제거, 내부소탕, 건물 레펠 및 침투 등 전술기본교육을 이수한 특공대원들은 태권도, 유도, 합기도 등 최소 3단 이상을 보유, 총 무술 단수가 158단에 이른다.
구 대장은 "지난 2월 제주특공대 창설준비단을 구성한 뒤 9개월 여 만에 창설되게 됐다"며 "테러는 물론 각종 상황 발생시 신속하고 완벽하게 처리로 언제나 제주가 평화의 섬으로 남을 수 있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구 대장은 이어 "오는 2008년 총 10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삼의악오름에 특공대 청사 및 전문 훈련장 신축을 완료하면 뛰어난 자연환경 속에 최신식 시설을 갖춘 전국 최고의 특공대로 변모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한 뒤 "타지방 특공대 및 외국 특공대의 전지훈련 장소로도 손색이 없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지방경찰청 가운데 7번째로 출범하는 27일 제주경찰특공대 발대식에는 허준영 경찰청장이 직접 참석해 대원들을 격려하며, 신엄초소를 찾아 업무현황을 보고 받을 예정이다.
허 청장은 4.3평화공원도 찾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