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해녀문화 메카’로 조성한다
道 국비 145억원 등 사업비 290억원 투입 ‘해녀의 전당’ 건립 추진
現 박물관 부지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올해 계획 확정 내년 착공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인 ‘해녀문화’의 자료를 한데 모은 종합전시관인 ‘해녀의 전당’ 건립이 추진된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해녀의 전당 조성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했다.
제주도는 국비 145억원을 포함해 총사업비 290억원을 투입해 해녀박물관 부지 내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연면적 6600㎡, 건축면적 1650㎡)로 해녀의 전당을 건립할 계획이다.
해녀의 전당은 종합전시관과 기록관, 해녀교육체험장, 공연장, 자료실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 하반기 지원계획을 확정해 2019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해녀의 전당 건립을 통해 한국 신 여성문화의 모델로 제시해 국가브랜드로 육성하고 지역문화를 세계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도내 102개 어촌계, 해녀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생애사 구술과 영상, 사진 등의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또 지난 2월 강원도를 시작으로 해안선을 따라 경상북도, 울산광역시, 부산광역시, 경상남도를 거쳐 백령도까지 현장답사를 진행해 도외 지역 해녀의 삶과 특색을 조사하고 있으며, 일본 미에현의 협조를 얻어 일본의 해녀인 ‘아마’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해녀박물관에 3개의 전시실이 있지만, 수집한 자료를 전시하기에는 규모가 협소하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예산문제가 아직 남아 있어 문화재청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제주를 비롯한 국·내외 해녀의 삶과 특색을 한데 모아 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제주를 해녀 문화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