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등 4ㆍ3희생자 현지 진혼제 봉행
2005-10-27 김상현 기자
제주 4.3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도민연대가 57년만에 처음으로 부산, 마산, 진주 형무소 수형 희생자를 위한 진혼제를 현지에서 봉행한다.
4.3 도민연대는 '2005전국 4.3 유적지 순례'의 하나로 오는 29일과 30일 이틀에 걸쳐 옛 부산.마산.진주 형무소 터를 순례한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4.3 당시 불법 군사재판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한 수형자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진혼제를 30일 오전 부산형무소 터에서 열 계획이다.
4.3도민연대는 4.3당시 군사재판에서 15년형을 선고받은 제주도민 499명이 대구형무소에 수감됐다가 한국전쟁 전후에 부산, 마산, 진주 형무소로 이감되는 과정에서 죽임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순례에는 당시 수형인 중 살아 남은 생존자들이 직접 참가, 57년 전 수형 생활의 실상과 당시 상황을 증언한다.
순례단은 이와 함께 부마항쟁의 상징인 부산민주공원과 거제도포로수용소도 둘러 볼 예정인데 4.3평화공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한국전쟁의 실상을 배우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