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주택 거래 둔화 집값 내릴까

올 1분기 거래량 전년比 20.6%↓...4월 매매가는 하락
매기 위축 장기화 시 집값 완연한 내림세 접어들 전망

2018-05-09     한경훈 기자

제주지역 주택 매매거래 둔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거래 위축이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분기 도내 주택 매매거래량은 모두 2328호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0.6%, 최근 5년간 3월 누계 평균에 비해서는 28.3% 감소한 수치다.

이처럼 주택 거래가 감소한 것은 미분양주택 증가와 함께 집값 오름세가 진정되면서 매수 관망세가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현재 제주지역 미분양주택은 전월보다 12.5% 증가한 1339호로 관련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총 604호로 파악됐다.

주택 매매 위축 속에 집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의 ‘4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대비(3월 12일 대비 4월 9일 기준) 제주지역 주택 매매가격은 0.02% 하락했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도내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하기는 지난해 6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주택 거래량 감소가 매매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도내 주택 매기가 당분간 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 거래 둔화가 장기화할 경우 집값도 완연한 하락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앞으로 도내 주택 가격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