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학부모 학교급식비 부담 낮다
전남이어 전국 2번째…경북 가장 높아
올해 고교 급식지원 늘어 부담 더 감소
제주 학부모 학교 급식비 부담비율이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국회 노회찬(정의당·창원 성산) 의원이 최근 발표한 ‘2017 전국 학교급식 실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주 학부모가 부담하는 학교 급식 식품비와 운영비가 전국 광역시·도에서 2번째로 낮았다. 전국에서 부담비가 가장 낮은 지역은 전라남도이고, 가장 높은 지역은 경상북도로 조사됐다.
급식비 중 식품비의 학부모 부담비율은 전국 평균이 31.5%인 반면 제주는 15.8%으로 절반 수준이었다. 운영비(인건비·시설 설비 유지비·연료비 등) 부담비율은 전국 평균이 20.8%인데 제주는 6.5%로 집계됐다.
이는 제주가 2005년 친환경 급식에 이어 2010년부터 무상급식을 추진하면서 현재 유·초·중 전 학교에서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행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제주는 올해부터 고등학교 학생에 대해서도 다자녀 가정 급식비 지원이 첫째부터 모든 자녀에게로 확대되고, 고등학교 학부모 부담급식비 중 인건비를 교육청이 지원함에 따라 학부모들의 급식비 부담은 더욱 낮아졌다.
현재 제주지역 모든 유·초·중·특수학교 학생은 무상급식을 받고 있다. 고등학교의 경우 아직 유상체제이지만 도내 전체 고등학생 2만 1054명 중 9851명이 저소득, 다자녀, 다문화 등으로 급식비 지원을 받고 있어 사실상 유상급식 인원은 1만1203명이다.
한편 올해 도교육청이 고교 급식비로 편성한 예산은 81억원이다. 나머지 1만1203명에 대한 무상급식까지 추진할 경우 약 75억원이 더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현재 제주지역은 유·초·중·고·특수학교 학생의 87.1%가 급식비 지원 혜택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