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경기 침체 심화 미분양 최고치
3월 현재 1339호...한 달 새 12.5% 늘어
수요 위축에 착공·인허가 등 동반 하락세
2018-04-26 한경훈 기자
도내 주택경기 침체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달 미분양주택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주택 착공 및 인허가 감소세도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현재 제주지역 미분양주택은 1339호로 전월보다 12.5%(149호) 증가했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전월보다 9.6%(53호) 늘어 총 604호로 파악됐다.
도내 미분양주택은 2015년 말 114호에서 2016년 271호, 지난해 1271호 등으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현재 수준은 관련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이처럼 미분양주택이 계속 쌓이는 것은 이주민 등 인구 증가에 건설업체들의 무분별한 건축으로 주택이 과잉 공급된 데다 집값 급등으로 수요가 위축된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해 들어 3월까지 도내 주택 매매거래량 2328호로 전년동기 대비 2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매매가 지난해(-25.3%)에 이어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또 올해 1분기 주택 분양(승인) 실적도 전년동기 대비 26.5% 감소한 627호로 집계됐다.
미분양주택 증가 영향으로 신규주택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올해 1분기 제주지역 주택 착공 실적은 2035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 최근 5년간 평균에 견줘서는 29.4% 감소했다.
주택 건설 인허가도 줄었다. 올해 주택 인허가는 지난해 1분기 대비 54.7% 감소한 1751호에 그쳤다. 인허가 실적 감소로 향후 주택경기도 당분간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