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로 돈가방 훔친 범인 잡은 제주경찰 표창
차량에서 돈가방을 훔쳐 달아난 범인을 맨발로 쫓아가 잡은 경찰과 버스에서 분실물을 찾아 주인에게 돌려준 경찰이 업무유공 표창을 받았다.
제주지방경찰청(청장 이상정)은 13일 지방청 2층 한라상방에서 최근 맨발의 투혼을 보이며 절도범을 검거한 백영용 경위(서귀포서 성산파출소)와 현금 220만원이 든 분실가방을 신속히 찾아 준 양진석 순경(서귀포서 중문파출소)에 대한 표창 수여식을 개최했다.
백 경위(성산 파출소)는 지난 3월 31일 낮 12시 17분경 “차량에서 현금 80만원이 든 가방을 누군가가 훔쳐갔다”는 신고내용을 접수, 피해자 진술과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용의자의 인상착의(20대 초반 남성, 검정 옷 등)를 확인해 용의자가 택시에 타고 도주하는 것을 발견해 추격했다.
용의자는 택시에서 내려 차량이 갈 수 없는 농로길을 따라 도주했고, 백 경위도 순찰차에서 내려 이를 뒤쫓았다. 백 경위는 추격하는 과정에서 경찰화가 벗겨져 발바닥이 찢어지는 상황에서도 맨발로 3km가량을 쫒아가 검거했다.
백 경위는 “오랜 형사생활을 했지만 범인을 검거하려고 이렇게 많이 뛰어본 것은 처음”이라며 “평소 꾸준히 체력관리를 해온 덕분”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양진석 순경(서귀포서 중문파출소)은 지난 6일 오후 7시 25분경‘방금 버스에 현금 220만원이 든 가방을 두고 내렸다’는 112신고를 접수하자 즉시 신고자와 통화하며 하차시간, 버스 이동경로를 확인, 신고접수 8분 만에 해당버스를 발견해 분실가방을 신속히 주인에게 돌려줘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