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로 오지못한 친구들 기억할게”

2018-04-12     문정임 기자

함덕고, 오는 16일 세월호 추모음악회 개최
아들 기다리던 어머니 ‘오제의 죽음’등 연주
2018년 신입생 위한 희망찬 무대도 마련

세월호 사고 4주기를 맞아 함덕고등학교(교장 박경민)가 희생자를 추모하는 음악회를 연다.

함덕고는 오는 16일 오후 3시 백파문화관(체육관)에서 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참여한 가운데 ‘함덕고 교육가족이 함께하는 세월호 4주기 추모음악회’를 개최한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를 위한 1부에서는 함덕고 음악과 학생들이 ‘너의 눈물을 기억하며’라는 주제 아래 ‘그리그’의 페르귄트 1번 모음곡 중 ‘오제의 죽음’으로 시작을 알린다.

페르 귄트는 노르웨이의 극작가 헨릭 입센이 노르웨이의 전설을 희곡으로 쓴 작품으로, 그리그가 무대음악으로 작곡했다. 이 중 이날 함덕고 학생들이 연주할 ‘오제의 죽음’은 아들을 기다리던 외로운 어머니 오제의 죽음을 표현한 장송곡이다. 잔잔하고 느린 바이올린 선율이 점차 고조되면서 슬픔을 절정으로 이끈다.  

학생들은 세월호 참사 공식 추모곡인 ‘천개의 바람이 되어’와 시벨리우스의 ‘Finlandia’도 연주한다. 문시연 학생의 추모시 낭송도 이어진다.

2부는 ‘기억을 넘어 희망으로’라는 주제로 2018학년도 신입생들의 입학을 축하하는 무대로 밝고 희망차게 꾸민다.

음악과 학생들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OST ‘80년대를 그리워하며’ 색소폰 앙상블 연주는 세대를 뛰어넘어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큰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타악 앙상블의 ‘Saber Dance’, 교사와 학생이 함께하는 사제동행의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문의=064-780-7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