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10명 중 7명 공항인프라 확충 필요
2공항 추진 42.4% · 확충 34.5% · 반대 16.2%
도민행동 “찬성률 71.2%서 갈수록 하락” 주장
제주도민 10명 중 7명 이상이 공항 인프라 확충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제2공항반대범도민행동(이하 도민행동)과 제주대학교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는 11일 오전 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 제2공항 도민 여론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5일 데일리리서치가 실시한 여론조사 응답 제주도민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산 제2공항 건설계획 추진’ 응답자가 42.7%, ‘다른 방안으로 공항시설 확충’ 34.5% 등 77.8%가 공항 인프라확충 필요성에 공감했고, ‘공항시설 확충 불필요’ 16.2%, ‘잘 모르겠다’ 6.6%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를 의뢰한 도민행동은 “제2공항 찬성률이 갈수록 하락 추세에 있다”고 주장했다.
2015년 12월 제주KBS가 실시한 여론조사 당시에는 찬성률이 71.2%에 달했지만, 지난해 9월 제주도의 여론조사에는 찬성률이 63.7%, 지난 2월 18일 제주CBS와 제주MBC, 제주신보의 여론조사에서도 찬성 53.2%, 반대 의견이 38.3%로 나온 것을 근거한 주장이다.
도민행동은 “이번 여론조사에서 성산 제2공항 찬성률이 42.7%로 작년보다 크게 줄었으며, 한달 전에 실시된 직전 조사보다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전 여론조사에서는 찬반만 묻는 방식과 달리 반대위의 여론조사 문항에는 △성산 제2공항 건설계획 추진 △다른 방안으로 확충 △공항시설 확충 불필요로 세분화 한 만큼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이에 도민행동은 “여론을 단순화 하는 것은 잘못된 여론조사 방식에 따른 왜곡된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전 여론조사에는 대안 방안 없이 찬반 여부만 묻는 형식이다. ‘성산 제2공항 건설’이라고 입지를 특정하지 않고, ‘제주 제2공항 건설에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 것은 반드시 성산 지역만 아니라 정석비행장 혹은 다른 지역에 제2공항 공항 확충 시설을 바라는 경우에도 ‘찬성’으로 응답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새롭게 등장한 ‘제2공항 대체방안’ 중 현 제주공항 확장 여론이 53.2%로 과반을 점했다. 정석비행장 활용은 23.9%, 새로운 공항입지 선정은 21.1%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이 같은 방안이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지 여부도 논란에 휩싸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수준이며, 응답률은 3.97%(2만6234명 유선전화면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