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회원들 열린우리당 당사 점거 농성
"쌀 협상 국회 비준 반대"
2005-10-22 김상현 기자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쌀협상비준안 처리와 관련, 제주지역 농민들이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을 점거, 강력 반발에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은 21일 오전 쌀협상 국회비준안 상정을 앞두고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을 점거해 "쌀 협상비준안 상정을 즉시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 13일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열린우리당 등의 합의로 쌀협상국회비준은 공청회 등 농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며 19일 본회의 상정을 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이틀만에 정부와 여당은 국회비준을 기습 상정하고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민들은 수확하는 기쁨을 느끼기 위해 손발이 부르트도록 일해 왔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민족의 식량주권을 책임져 왔던 농민을 이제 내팽개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비준안을 의결하겠다는 것은 지난 공청회 비준처리를 위한 요식 행위였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비준안 강행처리가 이뤄진다면 농민의 준엄한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