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약세 확산’
한국감정원 ‘주간가격동향’ 조사 2주 연속 하락
올해 누계 변동률 -0.47%...미분양 증가 등 영향
2018-04-05 한경훈 기자
제주 아파트 매매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 하락했다. 지난 주(3월 26일 기준) 0.17% 하락에 이어 2주 연속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이로써 올 들어 4월 첫째 주까지 제주지역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47%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변동률은 0.63%였다. 그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주택가격 상승을 견인했던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부터 주춤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6년 연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8.5%에 달했으나 지난해는 0.35%로 크게 둔화됐다.
최근 분양가가 급등한데다 미분양주택도 증가해 아파트 수요가 위축되면서 매매가가 하락으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월 기준 제주지역 미분양주택은 모두 1190호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551호다.
관련 업계에서는 ‘고분양가’가 주택 미분양으로 이어졌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결국 미분양주택이 어느 정도 해소되기 전까지는 도내 아파트 매매가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값 약세 속에 전세가격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도내 전세가격은 3월 둘째 주 0.11% 하락을 시작으로 4주 연속 떨어졌다. 현재 누계 변동률은 -0.8%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