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미달자 줄이자” 교사들 조직적 편법 동원
도교육청 10명 경고·주의 처분
2018-04-05 문정임 기자
제주지역 모 고등학교가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줄이기 위해 조직적인 편법을 동원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5일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감사관실이 학생 내부 고발 등에 따라 지난 해 6월 30일부터 8월 20일까지 감사를 진행한 결과, 2015~2016년 실시된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해당학교 2학년 교사들이 학생들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시험시간에 학생 질문에 답변 해주는 등 비정상적인 행위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에 따른 문책 대상 교사는 10명이다. 2학년 부장 등 3명은 경고 처분, 감독관 등 7명은 주의처분을 받았다.
감사관은 “당시 학교장은 감사 기간 이미 다른 학교로 발령된 뒤 현재 퇴직한 상태라 처분 고려 대상에서 제외했으며, 깊이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상황은 대략 인지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