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 봄…들판으로 나가볼까요?
항파두리에는 ‘푸른 보리’가 바람에 춤을
가시리선 봄의 전령사 ‘노란 유채’가 함박
싱그러운 4월, 들판에서 봄의 기운을 전하는 축제가 바지런히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제주시 서부권에서는 항몽유적지가 청보리가 아름다운 계절을 맞아 오는 7일부터 ‘항파두리에서 만나는 보리밭 사잇길 토성탐방’을 진행한다.
바람에 넘실대는 청보리를 보며 사잇길을 걷는 동안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선물할 수 있다.
주요 탐방코스는 유휴 공유재산 사용허가를 통해 지역주민들이 경작하고 있는 보리밭과 토성·안오름·장털왓 등 항몽 관련 유적을 둘러볼 수 있는 2km 구간이다.
토성과 인접한 주요 진입로 청보리밭 두 곳과 유채꽃밭 무료 사진 촬영장소도 함께 개방한다.
세계자연유산본부는 항몽유적지 내 유휴 공유재산을 2016년부터 문화재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문화재 보존과 복원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지역주민들에게 경관작물 재배를 허가해주고 있다. 규모는 항몽유적지 주변 33필지 13만 8550㎡다.
특별한 놀이기구는 없지만 어린 자녀와 연로한 부모, 혹은 친구끼리 가족끼리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준다.
서귀포지역에서는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제주유채꽃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현덕준)가 주관하는 제36회 제주유채꽃축제가 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가시리 조랑말 체험공원에서 펼쳐진다.
제주유채꽃축제는 마을목장이 넓은 가시리 일대에 대규모로 재배된 노란 유채꽃이 장관을 이루며 생태와 자연, 문화가 잘 어우러진 문화관광축제로 사랑받고 있다. 축제가 열리는 녹산로 일대는 대한민국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제주 최대의 유채꽃 군락지이기도 하다.
올해 축제의 부제는 ‘꽃길만 가시리’다. 현장에서는 유채꽃 화관 만들기, 유채꽃 퍼레이드, 유채기름 화전 만들기, 유채꽃밭 승마체험, 가시리 사진전, 쫄븐갑마장길 걷기대회, 가시리 마을 가상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드넓은 제주의 산야에서 만나는 4월의 햇살과 노란 유채의 하모니가 색다른 추억을 안길 것으로 기대된다. 개막식은 7일 오후 2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