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로는 지금 '변신중’
상인들 스스로 문화축제ㆍ무료주차ㆍ‘그랜드 세일’ 등 추진
‘찬란했던 과거의 영광을 재연하자’
갈수록 인구이탈과 주차공간 부족으로 뒷걸음 치고 있는 제주시 중앙로를 중심으로 한 이른바 제주시 ‘옛 도심권’ 상권을 살리기 위한 이 지역 상인들의 자구노력이 잇따르고 있다.
행정의 지원과 역할에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 상인들이 직접 각종 ‘이벤트’를 만들어 떠나간 고객들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 나선 것이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중앙로 일대 상가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상가 이용 고객들에 대한 주차공간 제공.
지난 5월 하순 결성된 제주시 중앙로 상가번영회(회장 김동배) 소속 점포 40여 곳은 지난달부터 자신들의 업소에서 쇼핑을 한 고객에 대해서는 이 일대 유료주차장을 1시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무료주차 티켓’을 발부하고 있다.
중앙로와 남문로 일대에서 영업중인 이들 업체들은 이 일대에서 쇼핑하는 소비자들의 가장 큰 걱정인 주차걱정을 덜게 함으로써 상대적으로 쇼핑의 기회를 넓히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190여 곳의 점포가 입주한 중앙지하상가상인회(회장 양승석)와 제주시 구도심권살리기 상가연합회는 23일 이 일대에서 제1회 중앙로 거리문화 축제를 개최한다.
침체일로에 접어든 이 일대 상권회복을 위해 마련된 이번 축제기간 동안 서문로터리~중앙로터리 구간 차 없는 거리와 함께 이 일대에서 다양한 문화행사들이 선보인다.
이와 함께 칠성로에 입주한 점포들은 오는 12월 한달 간 모든 점포들이 참여한 가운데 ‘그랜드 세일’행사를 개최한다.
칠성로 상인들은 이 같은 행사를 통해 과거 제주상권의 중심이었던 칠성로의 화려한 명성을 되찾기를 기대하고 있다.
제1회 중앙로 거리문화 축제를 주최하고 있는 중앙지하상가상인회 양승석 회장은 “이번 축제의 경우 각 점포가 직접 나서 패션쇼와 상설시장 등의 행사를 전개할 계획”이라면서 “이 같은 행사들이 꾸준히 전개돼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어들일 경우 중앙로 일대의 상권 역시 옛 명성을 회복하게 될 것”이라고 시민들의 많은 참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