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제주 4·3에 빚진 대한민국, 이제는 답해야"
2018-04-03 김진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가 “대한민국은 제주 4·3에 빚을 졌다. 아직 남아있는 진상규명은 물론 유해발굴, 피해자 명예회복 및 배·보상까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3일 경기도 수원 나혜석거리에서 개최된 ‘제주 4·3항쟁 70주년 추념식’에 참석해 방명록에 “온전한 진상규명, 완전한 명예회복, 제주도의 희생에 우리가 답할 때입니다”라고 적은 뒤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에서도 “오늘은 제주4·3 70주년이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고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으로서는 2번째로 제주4·3 추념식에 참석한다. 제주도민들에게 큰 위안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4·3은 대한민국의 역사다. 반세기 넘도록 제주도만의 아픔으로 남아있었던 4·3을 제대로 인식하고 온 국민이 함께 추모하기 시작한 것은 비교적 최근의 일”이라며 “그래서 저는 대한민국이 희생자와 유족, 제주도민에게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역사를 바로 세워야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는다. 아직 남아있는 진상규명은 물론 유해발굴, 피해자 명예회복 및 배상·보상까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이것이 4·3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해결하는 길이고, 70년 마음의 빚을 조금이라도 덜어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민을 보호해야 할 국가권력이 국민을 향한 폭력이 되어서는 안된다. 그것은 야만이고 중범죄다. 4·3과 같은 일이 다시는 이 땅에서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