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업 체감경기 여전히 ‘냉랭’

한은 조사결과 3월 업황지수 ‘71’…기준치 100 크게 하회
업체들 경영 애로사항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 등 꼽아

2018-04-02     한경훈 기자

지난달 제주지역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소폭 개선됐으나 관련 지수가 기준치를 여전히 크게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2일 발표한 ‘2018년 3월 제주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1로 전월보다 5포인트 상승했다.

BSI는 기업들이 느끼는 경기수준과 전망 등을 파악하는 지표로 지수가 기준치 100 이상이면 긍정응답 업체 수가 부정응답 업체 수보다 많음을, 100 이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도내 업황BSI는 지난해 10월(79)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지난달에 반등했다. 하지만 기준치에는 크게 못 미쳐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제조업 업황BSI(65)는 전월보다 4포인트 하락한 반면에 비제조업 업황BSI(71) 전월 대비 5포인트 하락했다.

항목별로는 매출BSI(64)는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으나 4월 전망(64)은 5포인트 하락했다. 채산성BSI(76)는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한 반면 4월 전망(78)은 4포인트 떨어졌다.

자금사정BSI(74)과 4월 전망(80)은 전월에 비해 모두 2포인트씩 상승했다. 인력사정BSI(73)는 전월에 비해 2포인트 상승했고, 4월 전망(69)도 1포인트 올랐다.

조사 대상 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인력난·인건비 상승’(24.4%), 경쟁심화(12.2%) 내수부진(10.9%), 자금부족(6.3%) 등의 순으로 답했다.

이번 조사는 297개 업체(응답업체 216개)을 대상으로 지난 9~22일까지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