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교육 통한 ‘4·3전국화’ 원년 기대
5개 시·도교육감 4·3 70주년 추념식 참석
직무연수·수학여행단 4·3코스 방문 유도
도교육청 어제 가오슝시와 인권교육 협약
지난해 말 이석문 제주 교육감이 2018년을 제주4·3평화교육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힌 가운데, 제주4·3 제70주년 추념식을 계기로 교육을 통한 4·3전국화 움직임이 확대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열리는 제70주년 추념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정부 인사와 일부 지역 시도 교육감들이 참석한다. 제주를 찾는 교육감들은 이재정 경기 교육감과 장휘국 광주 교육감, 김석준 부산 교육감, 최교진 세종 교육감, 류혜숙 울산 교육감 권한대행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대통령 방문과 4·3 70주년 등으로 제주4·3에 대한 관심이 전국적으로 고조된 상황에서 추념식 현장에 함께 함으로써 ‘제주 4월의 아픔’에 더욱 깊이 공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계기로 ‘전국교사 1만 명 대상 4·3직무연수’와 ‘수학여행단 내도시 4·3코스 방문’ 등 도교육청이 추진하는 ‘4·3내면화·전국화·세계화’ 로드맵 실행이 한결 수월해질 것으로도 전망된다. 아울러 올 가을 제주도교육청이 4·3을 주제로 진행하는 2018 제주교육국제심포지엄에 대한 타 시도교육청의 관심도 한층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가운데 2일 도교육청은 본청 2층 상황실에서 제주와 비슷한 현대사의 아픔을 간직한 대만 까오슝시 정부교육국과 평화인권교육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동아시아 평화교육 교류의 물꼬를 텄다.
이날 대만에서는 범손록 까오슝시정부교육국장을 비롯해 초·중·고 교장과 고등학생 5명 등 18명이 참석했다. 앞으로 두 기관은 제주4·3과 대만2·28 사건에 대한 교육 자료를 공유하고 인적 교류사업을 추진하며 인권이 살아있는 아시아 공동체 교육의 기반을 만들어가게 된다. 대만 방문단은 이어 3일 4·3 70주년 추념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4·3 70주년을 기점으로 4·3은 교육과 문화로 기억되고 전해질 것”이라며 “올해는 평화인권교육의 기틀을 충실히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